봄의 경고 (목회 칼럼-150)
- 작성자 : 웹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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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03-01 00:25


웨이코의 하늘을 보니 완연한 봄입니다.
추웠던 겨우내 죽은 듯 고요하던 나무에도 새 순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높고 푸른 하늘은 벌써 봄이 아닌 여름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봄의 따스함이 찾아오는 듯한 시간에 기쁨을 누리려고 할때, 발밑을 내려다보면 또 다른 생존의 몸부림이 보입니다. 보도블록 그 좁은 틈새에서 비집고 올라오는 잡초들입니다. 누가 심지도 않았고, 누구도 반기지 않건만 그 질기고 질긴 생명은 마구 자라나서 뽑아버리고 싶은 충동을 가져다 줍니다.
이 잡초의 생존력은 때로 우리에게 자연의 경이로움을 주기도 하지만, 영적인 눈으로 바라볼 때 이는 우리 내면에 숨어 있는 '숨겨진 죄성'과도 닮아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5장은 우리 안에 두 가지 갈망이 격돌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성령의 소욕과 육체의 소욕입니다. 평소에 은혜로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할 때는 내 안이 온통 하나님의 사랑과 십자가의 은혜로 가득 찬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로 '틈'이 생기면 어김없이 잡초 같은 육체의 일들이 고개를 듭니다. 갈라디아서가 경계하는 음행, 더러운 것, 우상 숭배, 원수 맺는 것, 분쟁, 시기, 분냄, 당 짓는 것(갈 5:19-21)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들은 뿌리가 깊어서 겉만 살짝 뜯어내면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금세 마음의 정원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우리는 지금 사순절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단순히 고난을 묵상하며 경건하게 보내는 시간이 뿐만 아니라, 우리 영혼의 정원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사진 속 잡초를 보십시오. 교회 앞마당에 자라나는 잡초는 아무리 화창한 봄 하늘 아래 있어도 잡초는 잡초일 뿐입니다. 우리 삶에 하나님의 축복이 풍성하여 넘쳐 흐리는 것 같아도, 내 안에 죄성을 뿌리채 뽑지 않으면 하나님의 풍성함을 방해하게 됩니다.
질투라는 잡초, 미움이라는 쓴 뿌리, 내 의를 드러내고 싶은 교만이라는 가시가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를 막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는 늘 점검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햇빛을 쐴겸 보도블록 틈의 잡초를 잡아 뽑기도 하고 약도 뿌려 보았습니다. 하지만 잡초에 계속 자람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영적인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십자가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갈 5:24).
우리가 날마다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내 힘으로는 이 질긴 죄의 뿌리를 뽑을 수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보혈만이 그 뿌리를 태울 수 있고, 오직 성령의 능력만이 우리를 육체의 소욕으로부터 자유롭게 합니다.
사순절의 매일 매일이 나를 십자가 앞에 내어 놓고 내 안에서 있는 육적인 죄성의 잡초들을 깨끗히 제거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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