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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버리 힐스를 다녀왔습니다.(목회칼럼-185)

  • 작성자 : 웹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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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10-31 20:31


얼마 전 베버리 힐스(Beverly Hills)를 다녀왔습니다. 보통 ‘베버리 힐스’라고 하면 누구나 미국 캘리포니아의 그 유명한 부촌을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 세계적인 연예인들과 스포츠 스타들의 대저택의 화려함과 풍요로움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곳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다녀온 베버리 힐스는 멀리 떨어진 캘리포니아의 도시가 아닙니다. 바로 우리 주님의 교회가 오래동안 자리 하고있는 도시인 텍사스 베버리 힐스입니다. 우리 교회 바로 옆에는 아주 작은 시청이 놓여 있습니다.(시청,경찰서,소방서가 같이 있는 작은 빌딩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교회 주차장에 갑자기 많은 차들이 들어서는 것이였습니다.
'무슨 특별한 일이 생긴 걸까?' 하는 마음으로 둘러보니, 옆 시청에서 할로윈을 맞아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길까지 막고 파티(Trick or Treat)' 를 열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그곳의 풍경은 캘리포니아 베버리 힐스의 화려한 파티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시청에서 하는 파티치곤 지금까지 미국에 살면서 보았던 가장 작은 할로윈 파티였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과 소박한 환경 속에서도, 몇몇 팀들이 사탕과 작은 선물을 나누주고 있었고 그것을 받기 위해서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부모들의 얼굴, 사탕을 받고 즐거워하는 이웃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저는 뭔지 모르는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우리 크리스천들에게는 '할로윈이라는 세상의 문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할 것인가'에 대한 신앙적 고민과 질문이 분명 필요합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현장에서 성경적 가치관을 지키며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날 제 눈에 들어온 것은 단지 할로윈이라는 세상 문화가 아니었습니다. 그 자리에 모여 누군가의 사랑을 기다리던 '사람들',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 바로 옆에 두신 '이웃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베버리 힐스는 화려한 단어와는 전혀 다른 위치에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이 곳을 오고 가면서 볼수 있듯이 물질적 풍요와는 거리가 먼 지역입니다.
심지어 우리의 옆 교회에서는 매주 화요일 아침마다 푸드 뱅크를 오픈해서 주민들에게 음식을 무료로 나누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웃들을 바라보면서 저는 스스로 질문하게 됩니다.
"하나님, 교회가 자리 잡고 있는 이 도시에서, 우리는 과연 이 이웃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곳, 베버리 힐스 한복판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며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고 계십니까?"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세상의 빛이라(마태복음 5:13 이하)" 말씀하셨습니다. 빛과 소금은 교회라는 건물 안에 모여 있을 때가 아니라, 세상 속으로 흘러들어갈 때 비로소 그 가치가 드러납니다. 소금이 맛을 내기 위해 음식 속으로 녹아들어야 하듯, 빛이 어둠을 밝히기 위해 세상의 어둠을 비추어야 합니다.
그러나 소금이 맛을 잃으면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만들겠느냐? 그런 소금은 아무데도 쓸 데 없어 밖에 내버려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우리 교회 역시 이 베버리 힐스라는 지역 역시, 베일러 대학생들을 섬기듯 관심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이곳 시청 옆에 세우신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교회의 존재 이유는 세상을 향해 단절과 우리만의 천국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복음과 사랑의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복과 사랑을 세상을 향하여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 무엇을 하고자 함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선은 우리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울타리를 넘어서 세상을 향함이 필요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붙여주신 이 도시와 이웃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기도해봤으면 합니다.

우리에게는 넉넉하지 않아도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있고, 화려하지 않아도 세상을 밝힐 수 있는 그리스도의 빛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 주님의교회가 이 베버리 힐스 뿐만 아니라 웨이코와 텍사스 그리고 열방을 향하여 그리스도의 소망을 나누는 풍성함이 넘치는 주님의 교회로써, 세상의 복의 통로로의 사명을 감당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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