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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밀알이 떨어지면 (목회 칼럼-174)

  • 작성자 : 웹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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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08-15 19:05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한복음 12:24)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편 126:5)

저는 본래 청력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 아마도 유전적인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평소 일상적인 작은 소리나 세밀한 울림은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고, 스스로도 '청각이 둔하다'고 생각하며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친교실을 지나는데 제 귀를 또렷하게 울리는 맑고 깨끗한 소리가 주기적으로 들려왔습니다. '어디서 나는 소리일까?' 이상한 마음에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여러 군데를 확인하다가 소리가 시작된 곳은 뜻밖에도 주방에서 찾을수 있었습니다. 수도꼭지 끝에서 맑은 물방울이 하나씩 방울방울 떨이지며 소리를 내며 싱크대 바닥을 울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참 신기했습니다. 비록 작은 물방울 한방울이지만 바닥에 떨어지면서 싱크대에 닿는 순간 소리가 이렇게 잘 들릴 수 있다는 것이 놀랄 뿐이였습니다.

이 맑은 물방울 소리의 감동은 최근 우리 교회 대학부 학생의 아름다운 소식과 마음속에서 그대로 연결되었습니다.

방학 동안 땀 흘려 번 소중한 수입을 대학부 공동체와 사역을 위해 써달라며 하나님 앞에 감사함으로 정성껏 드린 청년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니 자신을 위해서 써도 괜찮을 법 한데, 주님의 몸 된 공동체의 사역을 위해서 자신의 것을 드리는 청년의 드림에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캠퍼스 사역은 퍼주는 사역이고 열매를 보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캠퍼스 사역에 회의를 갖는 이들도 있습니다.
밥해주고 섬기고 사랑해줘도 소용없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청년의 드림으로 한알의 밀알의 열매를 봅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음으로 많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주님의 공동체의 헌신의 열매를 보게 됩니다.
우리가 함께 합심하여 섬기는 기도와 섬김의 사역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지난 한 주간 새학기와 새로운 계절을 앞두고 특별 새벽 기도회로 모여 하나님 앞에 마음을 모았습니다. 이른 아침 성전에 나와 드린 성도님들의 기도 역시 주방의 물방울처럼 하나님 앞에 은혜의 울림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약속하십니다. "기도는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머리 숙여 기도하는 모든 간구와 눈물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 상달되어, 하나님께서 친히 기억하시고 가장 좋은 때에 응답으로 역사하십니다.

다가오는 새학기를 맞이하며,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와 대학부 가운데 이미 예비해 두신 귀한 영혼들과 복된 문들을 열어주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기도로 씨앗을 뿌린 자들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기쁨의 단을 거두게 하시는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어질 때 비로소 많은 열매를 맺듯이,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의 밀알, 헌신의 밀알, 사랑의 밀알로 떨어질 때 영혼의 놀라운 부흥과 결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새학기를 맞이하며 준비된 영혼들을 맞이하기 위해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함께하는 동역'입니다.

따뜻한 사랑의 손길과 진실한 기도의 후원, 그리고 담대한 복음의 전파로 한 영혼 한 영혼을 섬겨 나아갑시다.

주방의 작고 맑은 물방울이 둔한 저의 귀를 밝게 울렸던 것처럼, 성도 여러분의 작은 헌신과 기도의 소리가 웨이코와 베일러 드리고 다음 세대의 영혼을 깨우는 거룩한 울림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 우리 공동체를 통해 행하실 새 일들과 은혜의 역사를 기대하며, 기쁨으로 함께 동역하는 주님의 공동체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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