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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우승과 첫열매 (목회 칼럼-32)

  • 작성자 : 웹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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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11-03 13:46

세상의 승리, 그 이상의 감격

최근 달라스와 인근 지역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메이저리그의 텍사스 레인저스가 창단 62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기 때문입니다. 우승하지 못한 6개 팀 중 가장 오래 기다려온 팀이었기에 그 감격은 남달랐습니다. 30만 명이 넘는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학교까지 휴교하며 기쁨을 나눈 것은, 그만큼 '간절했던 기다림'이 결실을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 또한 이곳에 오래 거주하며 응원해온 팬으로서 그 기쁨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우리 웨이코 주님의 교회에는 이 우승 소식보다 훨씬 더 감격스럽고 가슴 벅찬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일대일 제자 양육'의 첫 수료자가 탄생한 것입니다.

고난의 시간을 뚫고 피어난 생명

이번에 수료하신 자매님은 올해 초 한국에서 베일러 대학 연구원으로 이곳 웨이코를 찾으셨습니다. 낯선 미국 생활의 시작은 그리 녹록지 않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를 겪는 등 정착 과정에서 많은 시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고난의 시간을 통해 자매님을 우리 교회로 인도하셨고, 주님의 품 안으로 깊숙이 불러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멀리서만 바라보던 한 영혼이 매주 성실하게 양육에 임하며 그리스도의 제자로 바로 서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기적'이었습니다. 사고의 아픔과 적응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에배네도'를 기억하는 마음으로

사도 바울은 로마서 16장 5절에서 이렇게 문안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그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맺은 열매니라"

수많은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했던 바울이었지만, 그는 자신이 처음 맺었던 영혼의 열매 '에배네도'의 이름을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 첫 열매는 단순히 숫자 하나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앞으로 맺힐 수많은 열매의 시작이자 소망이기 때문입니다.

한 명의 그리스도인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수고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듯, 한 영혼이 제자로 거듭나기까지 성도님들의 뜨거운 중보기도와 관심, 그리고 보이지 않는 사랑의 수고가 있었습니다. 이번 첫 수료자는 우리 모두가 함께 거둔 '공동체의 열매'입니다.

이제는 사명의 자리로

이번 주 주일 2부 예배 시간에는 이 귀한 자매님의 간증을 듣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자매님의 입술을 통해 선포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길 원합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우승 경제 효과가 상상 이상이라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한 영혼이 변화되어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되는 것의 가치는 이 세상의 숫자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 이는 영원히 썩지 않을 하늘의 보화입니다.

웨이코 주님의 교회가 앞으로도 웨이코 지역과 열방을 향해 더 많은 영혼의 열매를 맺어가는 생명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거룩한 사명에 기쁨으로 동참해주시는 모든 성도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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