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 작성자 : 웹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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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7-20 14:24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에베소서 3:19)
웨이코와 텍사스의 여름은 그 명성만큼이나 뜨겁습니다. 연일 100도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도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 위에 하나님의 시원한 은혜와 강건함이 함께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최근 사택의 에어컨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몇 차례 수리를 시도하며 애를 써보았지만, 노후된 기계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논의 끝에 에어컨을 완전히 교체하기로 하였고, 지난 7월 20일 목요일 이른 아침부터 업체 분들이 방문하여 구슬땀을 흘리며 새 기계를 설치해 주셨습니다.
에어컨을 교체하자마자 집안 공기가 순식간에 달라졌습니다.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시원함이 거실과 방안을 가득 채웠고, 덕분에 남은 여름을 평안한 환경 속에서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택의 형편을 살피시고 마음 써주신 모든 성도님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새로 설치된 에어컨을 유심히 살펴보며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겉모양은 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사이즈와 용량’**에 있었습니다. 에어컨의 체급이 커지고 냉방 용량이 늘어나니, 그 기능과 효율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졌습니다. 이 작고도 분명한 차이를 보며 저는 우리 신앙의 원리를 다시금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사랑은 ‘사이즈’가 다릅니다.
우리는 흔히 내가 준비한 그릇의 크기만큼 복을 받는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받는 이의 자격이나 그릇의 크기에 제한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사랑을 조건 없이 부어주시는 분입니다.
마태복음 5장 45절은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하나님은 우리의 편견과 계산을 뛰어넘는 분입니다. 그분은 사랑받을 만한 사람뿐만 아니라, 도저히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은 이들에게도 동일한 햇볕과 단비를 허락하십니다.
이 거대한 사랑의 절정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온 인류의 죄를 덮고도 남는 십자가의 넓이와 길이, 높이와 깊이는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습니다. 우리가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바로 이 제한 없는 ‘통 큰 사랑’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붙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의 ‘사랑 사이즈’를 키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그 큰 사랑을 받았다면, 그다음 단계는 명확합니다. 받은 사랑의 크기만큼 우리의 용량도 커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부어주신 이유는 단순히 우리만 시원하게 살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그 사랑을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라고 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마 10:8)”*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나누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의 마음 용량이 커져야 합니다. 좁은 마음으로는 세상을 품을 수 없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심지어 원수까지도 품어낼 수 있는 ‘통 큰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원수를 사랑하고 나를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인간의 의지만으로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무릎을 꿇습니다. "주님, 제 마음의 용량을 넓혀주옵소서. 하나님의 그 넓은 사랑을 충분히 담아 세상에 나눌 수 있는 넉넉한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에어컨의 용량이 커질 때 집안 전체가 시원해지듯,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이 ‘통 큰 믿음’과 ‘넓은 사랑’을 소유할 때 그 주변의 영혼들이 비로소 안식을 얻게 됩니다.
우리 주님의 교회 성도 한 분 한 분이 이 무더운 여름, 차가운 에어컨 바람보다 더 시원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품는 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사랑 사이즈를 키워 길 잃은 영혼을 품고, 상처 입은 이웃을 섬기며,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넉넉히 감당하는 ‘통 큰 그리스도인’의 삶을 함께 살아갑시다.
여러분의 가정 위에 하나님의 신선한 은혜가 늘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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